지난 한 해는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터져나온 건강문제에 치이고 그 덕에 더 심화된 재정문제에 깔려 지내다 보니 훅 지나가버린 느낌입니다. 블로그 관리도 거의 못했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올해가 되어 뭔가 극적인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길까... 하고 생각해 보면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게 참 처량해질만큼 말이죠. 하지만 뭐 결국엔 늘 골골해도 여전히 숨도 붙어 있고, 눈꼽만큼이나마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 같으니 이것도 상대적으로는 비교우위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자위 정도는 해볼 수 있겠죠.
결국 매년 사는 건 언제나 그런 것 같습니다. 눈에 확 띄는 변화도 발전도 없는 것 같지만, 소싯적에 떠들던 걸 떠올리면 비참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나아진 점이 있고, 다행인 점이 있다는 거.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후에는 또 깨달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는 거. 그런 시간과 깨달음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분명 더, 생각하던 것보다는 많이 나아져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모두 최소한 지난 해보다는 조금은 더 건강하시고, 풍족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물론 저도 그래야겠지요. 새해 보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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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