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맨'(2021)의 두번째 공식 트레일러 극장, DVD,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 개봉이 끝없이 미뤄져서 이거 개봉은 할 수 있나(...) 싶던 2020년판 캔디맨의 새 트레일러가 저번 달 30일에 공개되었었습니다. 작년의 임팩트 있는 첫 트레일러와 숏 트레일러에 이어서, 개봉을 앞두고 오랜만에 나오는 정식 트레일러라 반응이 뜨거웠지요.

- 시리즈의 유명 BGM인 헬렌의 테마를 깔면서 이어지는 영상 안에는 꽤 흥미로운 정보가 많습니다. 일단 원조 캔디맨인 토니 토드가 영상으로 확인되었다는 부분이 있겠고, 주인공이 확실하게 미쳐가는 부분에서 과연 소문대로 그가 새로운 캔디맨인 것인지, 혹은 진짜 살인범인 것인지에 대한 대양한 해석을 할 여지를 주는 부분도 그렇겠고요.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캔디맨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탄생 설화?)가 변경되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19세기의 전근대적인 인종 차별과 그에 따른 폭력의 희생자로 묘사되던 것이 원조 캔디맨에 관련된 서사였지요. 도시전설에 기반한 캐릭터답게 이 이야기도 진짜인지는 알 수 없다는 전제가 붙긴 하지만, 첫 작품 이후 이어진 후속작에서 사실상 그 전설을 공인하면서 일종의 공식 설정이자 탄샌 배경이 되었었고요.

- 허나 이번 작에서 언급되는 캔디맨의 서사는 꽤 달라졌습니다. 완전한 현대풍으로 어레인지되고, 빈민가에서 재개발을 통해 깔끔한 주택가가 된 카브리니 그린(실존하는 장소입니다)에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최근에도 많이 이슈가 된 흑인들에 대한 공권력의 차별과 과도한 폭력 덕에 희생된 피해자로 그려지고 있어요. 인종 차별이라는 요소는 공휴자미나, 디테일과 억업의 대상에서 큰 차이가 생긴 것이죠.

이것이 시대에 맞게 설정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캔디맨이 1 이후에 새로운 전설이자 괴담으로서 창조되어 다시 자리잡은 증거가 된 것인지는 상당히 흥미로운 의문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제작자인 조던 필이 자신의 작품에서 언제나 강조하던 인종과 사회적인 갈등에 대한 문제, 그리고 이번 트레일러 이전에 몇 번 나왔던, 인형극 버전의 트레일러에서 묘사된, 시대는 달라져도 끊임없이 이어진 흑인들에 대한 부당란 폭력에 대한 언급을 고려해 보면 아무래도 후자에 가까울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호러 영화이면서 동시에 굉장히 무거운 사회적인 메세지를 담은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기도 합니다. 캔디맨의 존재가 탄압받은 흑인들의 분노와 원념이 만든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감안하면 더 그렇겠지요. 이런 부분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릴 수도 있을 겁니다. 팬으로서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흘러가길 바라지만 말이죠.

- 어찌 되었든, 개봉만 기다리던 작품의 개봉이 확정되었기에 기쁜 건 사실입니다. 국내엔 개봉하더라도 빛의 속도로 사라져 버릴테지만요...Orz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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