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해 보는 총선 예측 망상구현화와 자기만족


민주 150-155
통합 125-130
정의 7~8
국민 4~5
민생 0~4
무소속 1-2

비례 포함한 수치.


- 지난 총선과는 달리 이번에는 중간 지점에서 대안이 될만한 제 3지대가 존재하지 않는다(정확히는 유력한 제 3지대가). 그런 의미에서 양감 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확고해질 것. 이 구도가 이번 선거를 넘어 한 10년 가까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현재로서는 유력한 대안이 될 다른 정치 세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 민주당의 제 1당과 과반까지는 유력하다고 보지만, 항간에 나오고 있는 개헌선이라던가 180석 타령은 오버라고 본다. 그래도 승리는 승리니 국정 운영에는 당분간 탄력을 받겠지만. 뭐 승리의 이유는 다른 거 없고, 코로나 사태와 선거 시즌 안에서 전략을 모나지 않게 세운 것(잘 세운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무난했을 뿐) , 그리고 상대의 삽질. 솔직히 마지막게 가장 크다.

더해서 총선에서는 각 당의 대선 후보들, 즉 향후 대선주자가 될만한 거물들이 얼굴마담으로서 미치는 영향이 큰데, 여기에서 완벽하게 이기고 들어간 것이 크다. 그리고 이 점은 다음 대선에까지도 영향을 줄, 현 야당이 가지는 큰 강점이다. 이낙연은 비호감을 가진 이가 중도층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적은 인물이다. 더해서 여성층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 통합당 110석 미만 이야기도 나오지만, 솔직히 그건 특정 게층의 행복회로일 뿐. 호남&충청&강원&제주를 다 합친 것과 영남의 의석 수가 거의 비슷한 현실에서, 한국의 보수 세력은 영남에서 반역(?)표를 좀 감안해 5석을 뺀다고 해도 남는 60석을 가지고 수도권에서 1/3타작만 해도 100석을 채울 수 있다. 여기에 경인권/충청권에서 10석만 더하고 비례대표를 치면 120석은 가볍게 넘어간다. 가장 패망한 선거에서조차 120석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이들임을 명심하자.

뭐 그것과는 별개로, 경제 사정과 여러 문제를 통해 가만히 있기만 했어도 최소 반반, 어지간하면 과반은 가져갈 수 있었던 선거를 망친 이유는 첫 번째로 6티어 미드 황교안, 그리고 경기- 인천쪽의 공천을 정말이지 개똥 막장으로 한 것. 마지막으로 선거 전략의 대실패. 바텀은 막말 논란으로 터졌는데 미드의 당대표는 심지어 지지자들에게조차 트롤이라며 외면당하고 있고, 망해버린 공천위는 자기 자리만 지켰어도 될 현역 의원들을 이상하게 섞어찌개로 만들어 다른데다 뿌려놨으며, 머리들은 여당이 아닌 세월호와 질본을 상대로 싸움을 거는 어처구니 없는 전략을 보여주며 알아서 자빠졌다. 정말이지 야당복은 타고 난 정권이다.

더해서 이들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현재, 나아가 미래의 표밭으로 현재의 20대 남성층을 고려하고 있는데, 정당 지지도와 각종 조사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들은 지금의 여당을 매우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수 정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같은 티어의 20대 여성층이 확고하게 여당 지지세가 높은 것을 고려할 때, 세부적인 결이 다른 계층이다. 더해서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아주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 정의당은 이번 선거 최대의 멍청이. 자기들 길을 갈 거라면 애초부터 비례통합정당 관련 법안에 찬성하면 안 되는 거였고, 이왕 찬성했다면 끝까지 여당과 손을 잡고 달라 붙어야 했다. 그랬다면 적어도 지역구에서 그나마 노려볼만한 세 곳 중에서 두 석은 단일화라도 해서 얻을 수 있었겠지. 하지만 원내 교섭단체의 꿈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결국 손해만 봤다.

허나 그렇다고 해도 결국 한국의 진보 세력에게는(흔히 민주당을 좌파네 뭐네 이러는데, 민주당은 사전적인 의미의 정치 스탠스가 되었던 정책 방향성이 되었던, 엄밀히 말하면 민족주의 성분을 양념으로 친 중도에 가깝다. 그래서 진보 내에서 여당을 까는 목소리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작지 않다)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최소한의 명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구 1-2석, 비례대표 5-6석 예상.


-국민의 당은 도로 안철수의 원맨팀으로 회귀. 이전 총선에서 국민의 당이 바람을 일으켰던 건 호남 토호들이 가진 지역 기반과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30-40대 수도권 거주자들의 지지가 합쳐지면서 발생한 시너지 효과 덕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런게 전혀 없으므로 비전이 밝지 않다. 흔히들 안철수 덕에 호남 토호들만 살아났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저 양자는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해서 목적을 이루는데 성공한 윈윈 관계였다. 승리한 직후 무너졌지만.

이번의 마라톤을 포함해서, 흔히 안철수를 두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많이 말하지만, 그가 대통령병 4기 환자라는 걸 감안하고 나면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지금도 안철수의 눈은 총선이 아니라 대선을 향해 있고, 그래서 자신이 아직 안 죽었음을, 여전히 일부에게나마 지지받고 있음을 상징적인 퍼포먼스로 보여주고 있는 것 뿐이다. 그리고 최소한의 효과는 거두고 있고. 허나 그 열매를 공유하기 어려운 주변 측근들이 떠나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일 것이다.


- 민생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곳. 잘하면 박지원의 생환과 더해서 비례에서 3석까지는 얻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모든 지역구에서 패배하고 비례투표에서도 2퍼센트대 후반을 얻어 원외정당으로 나가 떨어질 수도 있다. 박지원이라는 거물이 목포, 나아가 호남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볼 때 그 하나만은 살아남을 것 같기도 한데, 어찌 되려는지...


- 그 외의 정당은 별로 고려할 가치조차 없음.


- 격전 지역구에서는 나경원과 오세훈은 낙선하고, 배현진은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박원순이 그냥 뒤에서 버프를 넣어준 수준). 홍준표도 귀환할 가능성이 높고, 김부겸은 어렵다.

종로? 대충 5회 말에 12대 0인 게임을 가지고 승부 예측이나 그런 걸 하지는 않는 법이다(...).


- 여하튼 누구를 찍었든, 이제 사람들의 손을 떠난 문제고, 그러니 남을 비난하기보다는 스스로 국민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걸 자축하도록 하자. 남은 건 치킨 시켜 놓고 보는 개표방송 뿐. :3


덧글

  • 2020/04/15 18: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나인볼 2020/04/16 12:02 # 답글

    생각보다도 훨씬 더 크게 여당이 이겨서 솔직히 놀랐다.

    이 이야기는 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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