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짓이냐 대체 카툰 에세이






FGO 바빌로니아 20화를 본 나의 모습




- 솔직히 19화까지 본 사람들 중, 20화에서 제작진이 이렇게 통수를 때릴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겠지. 복붙 얼굴의 향연에다 좀 애매한 오프닝/엔딩 등, 단점이 없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챠로 모은 돈(...)을 이상한데다 쓰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고퀄 전투신에다 가끔씩은 원작뽕이 차오르게 하던 재현도 덕에 다들 갠춘하게 보고 있는 작품이었는데 말이다.


- 일단 소문의 하산할배... 7장에서 킹 하산의 등장 -> 아즈라엘 -> 티어매트에 대한 총공세로 이어지는 흐름은, 원작에서는 과장 좀 보태서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부분 정도의 임팩트를 가지는 중요한 신이다. 그 구리구리한 원작의 연출로도 BGM/대사/타이밍만으로 만들어낸 명장면이기에, 심지어 양덕들마저도 7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라고 할 정도의 신인데 그걸 무슨 아이캐치마냥 넘겨 버렸으니 당연히 반응이 격하지; 거기다 대체 라훔은 깔고 눕는 건데?

'십계'영화에서 모세가 홍해 앞에 서서 갑자기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탭댄스를 추다가, 사족보행으로 바다 안으로 달려 들어간 후 상어를 한 마리 물고 나오면 그걸 보는 사람들 반응이 어떻겠는가? 이번 20화의 연출이 딱 그 짝이었음. 오죽했으면 나카타 죠지가 자기 트위터에 아즈라엘 보이스를 기대했던 분들을 위해서라면서 보구 영상을 올리겠냐고.


- 뭐 좀 더 동료로서 힘낸다는 연출을 위해서, 원작에선 최종전에선 아예 딴 데 가서 있던 이슈타르를 참전시킨 건 좋은데... 거기서 왠 료나 신? 아무리 개그 요소로서 다메가미 컨셉을 넣었어도, 그거랑 이슈타르가 라훔 따위한테 쳐맞고 눕는다는 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 돌았나 진짜... 더군다나 에레쉬카갈은 거기다 또 덤으로 죽어 버렸음. 명계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그럼 이 지구에서는 삭제입니까? 어쩌자는 거야?


- 거기다 마지막의 구다오/티어매트의 아이 컨택트와 피니시 연출은... 아 정말 초성체 연타하고 싶은 수준. 진짜 이번 화 감독만 원작을 전혀 모르는 놈이 맡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 벌써부터 돌아다니는 짤마냥, 그냥 원작 가져다 그대로 복붙만 했어도 혹우 달빠들이 으헝헝헝 이후로도 발닦개로 살겠습니다 ㅠㅠ 라고 외쳤을 부분을 가져다 이렇게 망쳐놓는 것도 재주다. 정말이지 김 제대로 샜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