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안 되는 날의 Ctrl + V 스포츠 월드


우세한 선발 매치업인데도 공갈포들이 침묵하며 변비야구만 하다가 흘러가는 이닝.

그러다 결국 매우 높은 확률로, 김성현 또는 내야의 누군가가(외야일 확률은 의외로 별로 없는 편) 클러치 에러(...)로 실점을 헌납하며 분위기는 안드로메다로. 여기에 뒤에 내세운 투수가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피날레. 점수차가 크지 않았을 뿐, 그냥 김용희 시절부터 유구하게 이어져 온 이 팀이 망하는 날의 패턴이죠. :( 그냥 판화로 찍은 듯 익숙한 그 느낌.

사실 오늘도 김성현이 역시나 혐가가 또오 수준으로 까이고 있습니다만, 5회에 중요한 흐름을 잡아줬던 것과 SK치고는 최근의 내야 수비가 나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그냥 확률상으로 터질게 터졌다고 생각하면서 쌤쌤으로 넘길 수 있어요. 결국 문제는 슬슬 다시 하강곡선을 타고 있는 빠따 + 작년 후반기의 그 투수가 혹시 바디스내치를 당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드는 김태훈이겠죠. 

이렇게 해서 지난 두 번의 시리즈에서 1승 5패를 거둔 팀을 상대로 위닝을 빼앗기고, 홈으로 돌아가 1위 경쟁중인 두산과 싸워야 하는 매우 안 좋은 흐름으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저번 시리즈에서도 겨우 겨우 1승만 챙기면서 힘에서 밀리는 모습이었고, 이 쪽과는 반대로 저 쪽은 시리즈에서 이기고 온 것에 더해 오늘 선발이 완투까지 하며 불펜 운용에 여유가 생긴 상태. 함덕주가 빠진 건 불안 요소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수가 모자란 팀은 아니죠. 선발 매치업에서도 그다지 기대할 부분이 없는만큼, 힘든 시리즈가 될 예정입니다.

뭐 솔직히 1위 자리를 죽 지키기엔 여러가지로 부실한 전력이기도 하고(특히 불펜은 보이는 것 이상으로 문제가 많습니다. 내야 백업 문제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잠시 미끄러진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고 봐야겠죠. 비관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응원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승수를 좀 쌓아 둬서 3위권과의 거리를 벌려 놓긴 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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