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도로로 11화 카툰 에세이


- 오랜만에 애니를 보면서 '아오 진짜, 여기서 끝내기냐!'라는 소리가 나왔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떡밥을 남겨둔 채로 다음 일주일이 힘들 것 같지 않냐고, 이번 에피소드가 딱 절반이라는 걸 알고 잇었던 시청자들마저 탄식하게 만들만큼 호흡과 전개의 리듬이 준수했어요.

질로만 따진다면 카구야님, 네버랜드와 더불어서, 이 도로로까지를 이번 분기의 3강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다른 둘은 원작 만화를 본 덕에 어느정도 전개를 읽을 수 있는 반면 이 작품은 원작이 있어도 아직은 다른 부분이 많기에 더 궁금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원작의 반문 에피소드는 반문으로 인한 분단의 아픔을 중심으로 부각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냥 배경 소품(...) 중 하나이자 부자간의 거리감을 보여주는 소재 정도로만 쓰이는 것 같네요.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다. 그래도 소년의 이야기 자체는 빼지 않아서, 원작 존중의 의사를 보여준 건 좋았고요. :)






- 저번화에 이어 이번화까지 원작에서는 그다지 비중이 크지도 않았고, 긍정적인 이미지도 아니었던 타호마루가 이번 작품에서는 꽤 긍정적인 이미지로, 치기 어린 도련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도 잠재력과 역량을 충분히 가졌다고 인증되는 모습으로 어필되길래 전개가 확 달라지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만, 예고를 보니 또 형제 싸움이 벌어지긴 벌어지나 봅니다. 

정의감은 가졌으되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도 강하게 보여준 걸 생각해 보면 결국 햐키마루를 아버지, 나아가 영지의 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모양인데, 그 과정을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해집니다. 원작에 비해 아버지인 다이고가 악당 지분을 싹 쓸어가 버린 덕에 무슨 짓을 해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지만서도.. 개인적으로는 원작과는 좀 다른 전개를 바라고 있는데, 엔딩곡이 암시하는 느낌이나 예고편을 봐서는 원작의 어두운 부분 자체는 빠지지 않을 것 같아서 불안해지긴 하네요. 


- 그나저나 가족 스토리로 돌입한 덕에,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인 '다음엔 어디가 돌아올까'가 잠시 멈춰 버렸군요. 여우불이 12요괴에 들어갈지가 문제겠군요. 들어간다면 아마 한 쪽 눈이나 남아 있는 다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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