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망겜으로의 귀환 태초에 게임이 있었느니라





- 저번 주 정도부터, 접은지 1년이 넘어가던 클망겜(마지막으로 했던 시점이 문제의 사건이 터지기도 전인, 80렙이 막 풀린 챕터 2의 마지막 에피 부분이었으니까)을 다시 잡고 굴리고 있습니다. 와우라던가 문명 등 기존에 하던 게임에 현탐이 좀 온 것도 이유가 되겠고, 더해서 새로 업데이트된 캐릭터인 가터가 파이가 꽤 괜찮아 보여서 결국은 돌아오게 됐군요.

봄 때만 해도 거의 바닥까지 핥다가 최근에 겨우 반등해서 그나마 예전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올라온 게임이라 그런지, 여름 이벤트에 복귀 유저 이벤트에 파이 이벤트에 기타 등등 해서 정말 어마어마하게 이거저거 퍼주고 있는 중이라 현재까지는 그 덕택에 꽤 쾌적하게 플레이 중입니다. 최근 얼마간 코스 원샷 10~11 정도는 무슨 길가의 돌맹이마냥 뿌리는 수준이었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 여전히 유사겜 수준인 함량미달의 그래픽과 모델링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지만, 게임 내적인 부분에선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나아지긴 했더군요. 쓸데없이 종류만 많던 제작 재료도 확 줄어들었고, 레벨업 동선이나 그에 따른 지역 보상도 그럭저럭 합리적으로 변해서 정말 어떤 놈이 만들었나 싶던 게임의 전반적인 내부 구조가 조금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게 느껴졌어요.

특히 만렙 확장에 따라 자연스레 버려지게 되는(사실 이건 온라인 게임의 숙명이지만) 옛 플게 토벌이나 티어매트 쪽의 퀘스트 라인을 간략화시키고, 그러면서도 레벨업 중에 잠시 그 쪽으로 눈을 돌린 보상은 확실히 해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 변경점이었습니다. 대책실에서 딱 퀘스트릃 4개 하니 그냥 퀘 보상을 통해 디제스터 풀셋이 맞춰지는 걸 보고 예전의 개고생이 오버렙되면서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유저 편의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결국은 바람직한 변화죠.

물론 대정화라는 희대의 병맛 레이드로 욕을 동이동이 처먹었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저런 부분은 인정해 주고 싶습니다. 결국 하면 되잖아, ㅅㅍ! 망하기 직전까지 가야 조금은 정신을 차리다니 무슨 죽음을 경험하면 강해지는 사이어인도 아니고...;











- 여튼 그래서 파이의 레벨업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된 덕에, 무난히 현 한계치인 80까지 도달해서 이벤트 보상 상자도 낼름 챙겼습니다. + 12 이상의 코스 원샷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서 이후의 강화도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으니(13강 이상까지는 돈이 너무 들어서, 나중에 주캐인 서유리 이슬비 하피 정도나 챙겨줄 생각), 이 다음 보상이 나오는 83렙까지는 키우지 싶네요.


- 다만 파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스토리를 진행해 보니 애매한 점이 좀 많긴 합니다. 암살 가문 출신이라는 어둠의다크한 설정에다 동생에 대한 죄책감/열등감이 깊은 면이 있다는게 이 캐릭터의 기본 설정인데, 그런 설정이 스토리를 진행하며 내내 보이는 고지식한 바른생활녀의 모습이나 촌뜨기라는 부가 요소 등과 잘 어우러지지 못하면서 따로 놀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그런 상반된 캐릭터 속성을 이어주는 요소가 볼프강과의 밀당인데, 이것도 웃음 요소로나 작용하지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느낌이고. 거기다 턱걸이긴 해도 팀의 다른 여캐들과는 달리 엄연한 성인이라는 차별점도 분명 존재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어필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말이죠. 인기를 끌만한 요소는 많은데 그런 재료들을 가지고 대충 잡탕밥이나 만들어 놓은 그런 느낌입니다.

뭐 일러만 잘 뽑으면 알아서들 산다는 자세로 지금껏 달려온 게임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는 거지만, 그래도 엄연히 덕구들 상대로 영업하는 게임이 여전히 캐릭터 묘사가 이토록 허술하다는 건 좀...여러가지로 캐릭터가 14명이나 나온 이 시점에서도, 아직도 갈 길이 멀군요.



덧글

  • 무명병사 2018/07/30 22:02 # 답글

    이것저것 다 떼어놓고 봐도, 스토리는 "비열한 고위층이 진짜 악이고 이에 맞서는 정의의 주인공" 구도인데다가 캐릭터들도 너무 뻔하고, 캐릭터가 거창해봤자 스토리가 아무 알맹이도 없다는 거야 이미 충분히 체험했고 말이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 건 그 난리를 겪어도 서버 닫힐 때까지 안바뀔 정요복 7일 대여(...)
  • 나인볼 2018/07/31 20:08 #

    같은 스토리 라인으로 캐릭터만 바꿔서 굴리다보니, 뭘 하더라도 결국 소소한 차이일 뿐 큰 틀 자체에서 벗어나질 못하죠.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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