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개막전, 이겼으면 됐다 스포츠 월드


- 시범경기에서 대폭발한 덕에 감독의 신임을 얻어, 1번 자리에 들어간 정진기의 거대한 에러로 1점을 주면서 암울한 무드로 시작한 게임이었습니다. 여기에 김성현도 에러 하나를 적립하면서 이 팀의 센터 라인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걸 단단히 어필했군요. 올해도 이놈저놈 돌아가며 속을 썩일 1번 자리의 그림이 벌써부터 그려집니다. 뭐 그래도 중요한 건 그러고도 이겼다는 거겠죠. = _=

깔끔하게 대승을 했던 피똥 싸면서 겨우 이겼던 어쨌던 1승은 1승입니다. 불안불안한 경기를 했다고 해도 그게 0.5승 취급 되는 건 아니니까요. 스타트를 좋게 끊으면서 가게 되서 다행입니다.


- 경기 초반과 중반의 기준이 다른 개크보 특유의 존과 수비 불안 덕에 오늘의 선발투수들은 둘 다 고생했습니다. 결국 그 덕에 좀 빠른 타이밍에 불펜 싸움으로 가게 된 게임이었는데, SK와 롯데가 지난 시즌 블론 세이브 경기 1,2위를 다투던 강자(?)들이란 걸 감안하면 의외로 점수가 많이 나진 않았습니다. 나름 올 시즌은 뭔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병아리 눈꼽만큼 가져보게 만듭니다.

윤희상의 구속은 결국 불펜으로 가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느끼고 나니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무너지진 않으면서 경기를 끌고 가니 이렇게 이기기도 합니다. 경기 후반의 투수 운용에서 물량전이란 카드로 밀어붙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눈에 띄네요. 좋은 징조.


- MVP야 두말할 것도 없이 김동엽. 역전당한 3회 말에 바로 게임을 다시 뒤집는 적시타에 결승 홈런까지, 3타점을 적립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4번 자리의 외노자가 삼진 3개를 적립하며 선풍기만 휘두른 것과 꽤나 대조되는 모습이군요(...). 뭐 로맥은 재계약했어도 결국 로맥이죠. 올해도 정교한 맛은 다른 타자에게 기대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내일은 문제의 김광현 선발입니다만. 어차피 한 5이닝이나 70~80구 정도만 던지면 내려가지 싶으니 결국 내일도 승부의 키는 불펜이 되지 싶군요. 오늘은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분명 조만간 한 번은 좌완 불펜이 필요한 시점이 생길텐데, 과연 그 때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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