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증거 확보를 위해 핸드폰이 압수된 상태였고, 그 후 12일에 경찰 소환 조사 예정이었지.
그리고 그 직전에 갔으면 별 다를게 있나? 좁혀오는 수사망을 느끼고 도저히 빠져 나갈 구멍이 없자 죽음으로서 도피한 것 뿐이지. 제대로 된 죄값을 지불하기는 커녕, 피해자들한테 멍에만 더 씌우고 사라진 최악의 선택지다.
이제 보나마나 미투가 사람 죽였네 어쩌네 하면서 떠드는 놈들이 나올거고(현실은 자기 행동의 결과로 인해 그냥 스스로를 죽인 거라는 사실은 모른 척), 뭘 했던 간에 일단 자살하면 모든 행적을 미화해 주는 감성을 가진 한국인의 심리를 생각해 볼 때 혼파망은 예약된 거나 마찬가지. 생각만 해도 짜증스럽다.
어떤 언론이 자살 소식에 뽑은 제목인 '스스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이야말로 이 경우에 가장 알맞는, 핵심을 찌른 표현이라고 본다. 한 때 연기자로서의 그를 정말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침이라도 뱉고 싶은 심정이다. 며칠 동안 김기덕 관련으로 글을 써서 마무리하던 차에 이런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더 더러워지는 것 같고.
덧글
그나저나 조민기 이야기 하셨는데 노무현인 줄 착각했...
그 인간들이라도 제대로 처벌받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