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 - 보두앵 4세의 이야기 극장, DVD,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1분 10초 - 1분 55초 사이의 대화)



"When I was sixteen, I won a great victory. I felt in that moment I would live to be a hundred. Now I know I shall not see thirty. None of us know our end, really, or what hand will guide us there.

"나는 열 여섯 살때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었지. 그 때는 백살까지도 살 것 같았어. 지금은 서른까지 갈 수 있을지나 모르겠군. 그 누구도 자신의 끝이 어떨지 알 수 없네, 누가 우리를 이끌지도 말이야."



A king may move a man, a father may claim a son, but that man can also move himself, and only then does that man truly begin his own game. Remember that howsoever you are played or by whom, your soul is in your keeping alone, even though those who presume to play you be kings or men of power.


"사람들은 왕에게 이끌리고, 자식은 아버지를 따르지. 허나 사람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을 때,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의 게임을 하게 되는 거야. 기억해 두게, 왕이던, 권력자던, 그 누구와 어떤 게임을 하던 간에 자네의 영혼은 자네의 것이야."



When you stand before God, you cannot say, "But I was told by others to do thus," or that virtue was not convenient at the time. This will not suffice. Remember that."


"자네가 하느님 앞에 서야 할 때가 되면, 다른 누군가가 시켜서 그랬다거나,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거야. 의미없는 일이지. 그걸 꼭 명심하게."




출연 비중으로만 보자면 조연에나 가까스로 턱걸이할 수준의 캐릭터지만, 보두앵 4세는 그 짧은 시간의 존재감만으로도 영화에서 전달하려는 메세지의 한 부분을 차고 넘치도록 보여주는 존재다. 단지 시선과 몸짓, 목소리만으로 왕의 위엄과 혜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명배우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에 그저 박수를 보낼 뿐이다.

아무래도 작중에서 표현하고 싶어하는 '종교적 관용'에 대한 부분을 살라딘과 더불어 양분하고 있는 캐릭터이기에(다른 쪽으론 구호기사단원이 있다), 가끔은 20세기 인간의 말을 하는 12세기의 인간(...)이라는 비아냥도 듣지만 그런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충분히 음미할 가치가 있는 캐릭터이고, 그의 대사 또한 그렇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 안에 담긴 진지함이 점점 더 깊게 머리 안에 자리잡는 그런 느낌으로.

하긴, 영화 자체가 그런 느낌의 영화지만 말이다. 생각이 날 때마다 꺼내서 돌려보고, 생각하고, 다른 무언가를 또 발견하면서 끄덕이게 만드는 영화다. 아마 40 넘어서 보면 또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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