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 6의 새 확장팩인 '흥망성쇠(Rise and Fall)'의 공개와 함께, 같이 공개된 추가 문명 중 영광의 첫 타자(?)가 바로 한국이었습니다. 시대는 신라, 지도자는 선덕여왕으로 결정되었군요.
고유 건물은 서원에 고유 유닛은 화랑과 화차, 문명 특성은 삼국인데 내용은 서원에 근접한 건물에 보너스를 받는 등등... 여러가지로 한국 사람이 보기에는 시대도 문화 요소도 뒤죽박죽인 거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문명이라는 게임은 애초부터 그랬습니다. 지금 와서 뭘 새삼스럽게;
멀리 갈 것도 없이 문명 6만 봐도, 일본 문명 지도자는 13세기 사람인데 문명 특성은 메이지 유신이고, 독일 문명 지도자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인데 고유 유닛은 U보트(...)죠. 그냥 걸리는 이름은 해당 작품에서 그 문명을 대변하는 얼굴일 뿐, 나머진 해당 문명의 역사 전체를 아우른다고 보는게 맞겠지요.
- 지도자가 선덕여왕인 것에 대해 논란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사실 그럴만한 인물이죠. 공에 비해 시대적 상황이 아무래도 개판이었던 것도 있고... 결국 문명 시리즈가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지도자 성비 배려의 일환이라고 넘길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선덕여왕 정도면 양반인 거죠. 6의 스키타이나 프랑스를 생각해 보면;;;).
반대로 신라라는 나라 자체는, 이번 확팩의 테마인 '흥망성쇠'와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요.
반도의 일개 소국에서 힘을 키워 패권을 다투는 나라가 되었고, 그 와중에서 적을 계속해서 만들면서 이래저래 두들겨 맞고 멸망 직전까지 몰렸고, 그런 최약체의 입장에서 외교와 술수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 반도의 주인이 되었으며 그 후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고, 그러다가 결국 자신들이 멸망시킨 나라의 후예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이래저래 치이다 멸망하고 마는 역사 그 자체가, 황금기와 암흑기로 대변되는 이번 신작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나와봐야 국뽕들이 대륙뽕을 한사발 가득 들이키는 미래 밖엔 보이지 않는(?) 고구려에 비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 부실한 AI의 개선(제발 유닛 업글 좀 해라! 이놈들아!)과 여전히 뒤죽박죽인 외교 문제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산적한 게임이긴 합니다만 이런 소식들을 보면 역시 그래도 기대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는 언제나 확팩이 나올 때마다 좋은 방향으로 게임이 발전했다는 역사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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