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연패 탈출 스포츠 월드


- 아무래도 문학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인데다, 장타를 최우선 미덕으로 두는 현대 야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팀과 타자들의 기본적인 공격 성향을 멀리 때리는 쪽으로 잡는 것 자체는 사실 나쁜 선택이라고 보진 않는다. 


- 다만 누군가의 말마따나 4번 타자만 줄줄이 나온다고 해서 그게 강력한 타선인 건 아니라는 거고, 그런 사실이 극명히 드러나 버린게 저번 시즌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명기의 폼이 떨어지면서 약체화된 테이블 세터진은 찬스를 제대로 만들질 못했고, 수비 부담이 늘어난 이재원과 고질병인 좌상바 패시브에 노쇠화까지 덩달에 스킬창에 달아버린 박정권이 더해지면서 중심에서 하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짜임새도 지극히 헐거워졌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타선은 단발 홈런만 노리는 엉성한 모습이 되었고 그 후유증이 이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 노수광을 큰 맘 먹고 바꿔 온 것도 그런 부분을 보완해 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면 되겠고.


- 그래도 그런 여러 요소들을 그냥 모두 다 무시해 버리는 장타가 게임을 결정짓는 날도 있고, 사실 그게 홈런의 매력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 경기가 딱 그런 케이스. 클린업 세 명 합쳐서 6홈런에 선취점도, 추가점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도 모두 다 홈런으로 꽂아버리는 저 위엄이라니. 누군가의 1경기 4홈런을 라이브로 보게 될 줄은 몰랐네.

홈런뽕은 이래서 오래 간다. 장타력과 맞바꾸어 수비력을 상당 부분 잃었지만(...), 최정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를 보여줬다고 밖에... 개막전부터 중심 타선의 아웃카운트 제조기였던 정의윤을 과감하게 빼 본 시도도 좋았고. 기요하라 센세 의문의 1패 물론 타선의 좌우 균형을 생각해 봐도, 정의윤은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하다. 

오늘 라인업에서 빠진게 좋은 자극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는데...


- 더해서 공로자라면 오늘 6이닝 막아준 윤희상도 절대 빼 놓을 수 없다. 외제 투수 2호기가 제대로 돌아올때까지는 윤희상이 사실상의 2선발일 수 밖에 없고, 두 경기 연속으로 그 역할을 잘 해 줬다. 솔직히 지금 상황은 5선발 타령하기 전에 3~4선발이나 제대로 안정시키는게 급선무인 상황이다. 그런 판국에 1,2선발이 그나마 밥값을 해주고 있다는 건 말 그대로 천만다행.


- 여하튼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서 연패를 끊어내 정말 다행이다. 물론 내일 선발 매치업에서도 밀리는지라 전망이 밝진 않아서 슬프긴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길 바랄 수 밖에. 

이 시리즈 끝나면 다음 상대는 분위기가 완전 좋은 롯데다. 아직 가진 전력에 비해 상태가 온전치는 않은 NC전에서 1승을 더 챙겨야 부담이 좀 줄어들텐데;;;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