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치즈인더트랩 완결 카툰 에세이




- 이 만화를 보던 대부분의 팬들이 바라던 것을 한 장면으로 압축시켜 보여주면서, 돌고 돌아 결국 무난한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순리(?)대로 위컴은 갈 곳으로 떠나서 잘 살았고, 다아시는 자기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좋은 방향으로 굴복했군요. 작품의 주제가 인간관계와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인간의 변화와 성숙이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좋은 느낌의 마무리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어떻게 보면 저번의 본편 마지막화가 '에필로그'로는 더 어울리고, 반대로 오늘 연재분의 앞부분이 마지막화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어차피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이니만큼 이건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 두렵니다.


- 중간 중간에 여러번 장기 휴재가 있었다고 해도,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재를 이어가고 제대로 마무리를 짓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더군다나 작업량에 비해 연재 텀은 지나치게 짧은, 메이저 웹툰 플랫폼의 주간연재라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충분히 평가받을만 합니다. 순끼님 수고하셨습니둥.


- 물론 사실 3부에 들어서면서부터 작중의 시점이 여러 캐릭터를 통해 이래저래 너무 자주 이동하다 보니 이야기가 지나치게 늘어지고, 내용 전개의 큰 흐름을 위해서는 생략하고 넘어갔어야 했던 아주 미묘한 감정선까지 어떻게든 다 보여주려다 보니 이야기가 방만하게 흐르는 경우가 많긴 했어요. 부인할 수 없는 단점이죠.

그러다 보니 혹자는 '되새김질이 지나치다'라는 뼈아픈 표현으로 그런 루즈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고. 아마도 장편 연재는 이 작품이 처음인, 신인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에, 장기 연재에서는 꼭 필요한 완급 조절과 필요 없는 부분을 쳐내면서 이야기를 다듬는 솜씨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거겠죠.

본인만 해도 그러다 보니 2부 연재 시절엔 영업(...)까지 하면서 팬을 자부했었고 덕질에 열을 올렸습니다만... 3부 중반 이후부터는 보다 지친 나머지 한 때는 거의 관성으로 보는 수준까지 갔었습니다. 예전에는 업데 시간 칼같이 체크해서 보던 것이 나중엔 몇 주분을 몰아서 보는 지경이었죠. 그래도 4부에 들어서면서 다시 쫄깃해지는 걸 보고 결국 마지막까지 쭉 오게 됐네요.

그런 의미에서 참 여러가지로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던 만화였다고 밖엔 말 못하겠네요; 이렇게까지 좋은 의미로든 안 좋은 의미로든 마음을 쓰면서 본 웹툰은 '연민의 굴레', 그리고 '도자기'와 이 치인트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마지막에 이렇게 좋은 느낌을 가진 채로 좋아하던 작품의 완결까지 볼 수 있었다는 건 역시 기분 좋은 일안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순끼님의 다음 작품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죠. ~ _~






P.S




마지막으로 막판에 정말 반짝반짝 어여쁘게 나왔던 홍설양의 졸업샷으로 마무리!


이왕에 끝내는 거, 팬서비스라고 치고 패션잡지풍으로 백인하랑 투샷을 찍어줘도 좋았을텐데




덧글

  • ghd8 2017/04/07 04:08 # 답글

    BGM이 정말 좋았죠.
    갑자기 나와서 뭔가 했는데;
  • 나인볼 2017/04/08 21:11 #

    그러게요. 꽤나 공을 들인 느낌이었네요.
  • 괴인 怪人 2017/04/07 15:24 # 답글

    백인하 는 제인에어에 나왔던 미쳐버린 전 부인이 더 어울리니 그 결말이 더 괜찮다고 보여요.

    치인트가 완결이라..포스팅을 해야하나.
  • 나인볼 2017/04/08 21:12 #

    제 작품 최애캐라 그런 최후는 곤란합니다. ㅇ ㅅㅇ(어?)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