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기본이 되니 운도 따른다 스포츠 월드


그냥 별거 없이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기본은 하니, 스타트 지점에서는 바닥을 긁더니만 어느새 단독 2위. 그리고 그 기본이 뭐 별거 있는가, 선발이 최소한의 밥값 하고,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오는 거지. 가장 간단한 것, 그리고 가장 어려운 것.

타선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일단 불안불안해도 박종훈이 어쨌든 선발 뒷번호를 채워주고 있는게 정말 크다. 윤희상이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 쪽에도 구멍이 났다면 정말 깜깜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오늘 포함해서 벌써 세 게임째 5이닝 이상을 던져주고 있다. 그야말로 감지덕지다.

다른 선발들도 마찬가지. 첫 경기에서 보는 이의 눈이 썩는 피칭을 보여줬던 에이스는 다음 두 경기에서 정신을 차리면서 반전을 보여줬고, 외노자 둘도 압도적이진 않지만 자기 역할 자체는 무리없이 해주고 있다.

이 크보 바닥에서 어쨌든 선발 네 명이 로테이션에 구멍을 내지 않고 굴러가고 있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강점이다(늘 이야기하지만, 크보는 불펜 위주의 야구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제대로 된 선발이 적다보니 불펜에서 그 똥들을 치우고 있는 것 뿐이다. 그래서 더더욱, 크보에서 선발을 평가할 때는 이닝 소화력을 다른 리그보다 조금은 더 높게 쳐 줘야 한다는 입장인 거고) .더군다나 구위 다 빠진 박희수가 내내 연투하면서 꾸역꾸역 뒤를 막아야할만큼 뒷문에 빵꾸가 나서 불안불안한 지금 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미남, 작년에 개처럼 까서 미안!(...)

아무래도 역시 LG와의 3연전에서 한 점차 신승을 세 게임 연속으로 거둔게 컸지 싶다. 상대의 실수가 겹치며 행운도 따른 승리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1승이 0.5승이 되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그 뒤부터는 어딘가 선수단 전체에 기세가 붙었다. 누가 그랬지, 10할의 승리는 교만을 부르지만 5할의 승리는 용기를 낳는다고? 딱 그 모양새라는 느낌.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운도 따른다. 그 운에 비록 상대 선수의 부상(오늘의 마리몬처럼... 큰 부상 아니길 바람! ㅠㅠ)에 기인한 것이 있다는 건 좀 찝찝하지만, 그래도 여하튼 이기는게 더 좋은거다. 팬에게 있어 가장 큰 보답은 뭐래도 승리다. 지금의 페이스가 계속되진 않겠지만, 요 며칠은 저녁이 즐거웠으니 그거면 됐다.




P.S

물론 어제 경기 도중 열받지 않았던 건 아님. 미스터 롯데양반, 켈리 좀 일찍 내려주지!(버럭)



덧글

  • 얼어죽을 축덕 2016/04/16 00:48 # 답글

    축구도 그렇습니다 ^^.. 기본부터 시작하자, 시간을 주자..이걸 잊어먹은 팀에게는 현질도 답이 없지요 ^^
  • 나인볼 2016/04/18 21:23 #

    사실 프로 스포츠에서 현질 자체는 늘 필요하지만, 그 돈을 어디다 쓰냐의 문제가 되겠죠.
  • 피그말리온 2016/04/16 01:24 # 답글

    언제든 기본이 되면 성적은 결국 적당한 곳으로 수렴을 하게 되는거 같더라요. 그게 강팀이 되는 첫 번째 조건이 아닌가 싶은...
  • 나인볼 2016/04/18 21:24 #

    제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똘똘한 선발 셋만 있으면...(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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