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잔하구만 스포츠 월드









천신만고 끝에 가을야구 가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뭉클했다가, 결국 복선으로 깔았던 새드 엔딩 전개인가 싶어서 우울하게 만들었다가, 그래도 마지막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마무리까지. 참 여러모로 사람 들었다 놨다 하는 만화였다. 최종전 부근의 몰입감은 정말이지 어느 스포츠 만화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았을 정도. 재미있었다.

덕분에 몇 년 동안 참 즐거웠다. GM 덕에 쌓였던, 최훈이란 작가에 대한 당연한 미움은 이제 어느 정도 풀어줘도 될 듯 하다. 모래알 팀이 뉴페이스를 통해 단결한다는 고전적인 스포츠만화의 왕도 전개를 따르면서도, 야구라는 종목이 가지는 '간극'의 매력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풀어낸 덕에 안정감과 신선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듯.

물론 섹스어필 용도로밖에 쓰이지 못한 여성 캐릭터라던가 그에 관련된 잉여 이벤트(?)등은(사실 이건 지난 GM에서도 마찬가지... 어떤 의미론 작가의 고질병이다) 차후로 개선해야 될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근래의 한국 만화중에서는 돋보일만큼 준수하게 잘 뽑힌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다. 차기작에 기대를 가지기엔 충분한 결과물이다. :)



덧글

  • Soulseek 2016/04/09 00:25 # 답글

    천하의 최훈이 연중 안하고 하루 한편씩 꼬박꼬박 올렸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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