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노트] Vol.024 망상구현화와 자기만족


-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로 시끄러운 것 같다. 하지만 사실 그냥 올 것이 온 것 뿐이라는게 내 생각. 수십년간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인식은 꾸준히 변화해 왔고, 그들을 보는 도덕적&윤리적 규범은 거기에 맞춰 계속해서 변화해 왔다. 인식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제도 또한 결국은 거기에 따라가게 마련이다. 제도 또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드는 사람이 변하는데, 무슨 수로 버틴단 말인가?

여기에 예외는 없다. 저항은 있지만, 결국 어차피 변하게 되어 있다. 법과 제도는 계속해서 동성 커플의 권익과 권리는 존중해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그에 따른 전통적인 결혼관, 가족관, 그리고 거기에서 기인하는 사회적 가치관마저도 크게 변해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동양적인 사회통념에 따른 거부감 이야기를 하던데, 지난 100년간 동양은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미친듯이 서구화되었고 그것을 '합리성'이라는 명분 하에 당연시했다. 이번 일이라고 다를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 어차피 세계는 이미 서구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큰 틀로는 포맷되어 있고, 그 아래에서 세부적인 지역적 격차와 인식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인식 차이는, 계속해서 이어져 온 '선진화'의 탈을 뒤집어 쓴 서구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그렇기에 개인적인 호불호 여부는 존재할 수 있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 변화의 대세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개울 중간에 큰 바위가 있다면 개울물은 그 바위에 막혀 잠시 좌우로 갈라지지만, 곧 다시 하나로 합쳐져 계속해서 흐르기 마련이다. 개개인의 심적 저항은 그 정도의 여파밖엔 미치지 못한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것이 커 보이겠지만, 시간이 10년 단위로 조금만 흐르고 나면 결국 그 뿐인 문제다. 결국 각각의 사회가 받아들이는데 걸리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변화를 거부할수는 없다. 아무리 북을 두들겨봐야 소리만 클 뿐,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된다. 쉽진 않겠지만.

한국적 특성이네 통념이네 뭐라고 떠들어 봐야, 개인적으로 보기엔 미국처럼 되기까지 길어봐야 2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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