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박모씨 스포츠 월드


박정권. 크보를 대표하는 좌상바 중 한 명이자, 그 에미리스한 기복으로 인해 좋을 때는 그런 약점조차 다 씹어먹으면서 괴수 모드를 보여주는 덕에 까면서도 빨지 않을 수 없는(...) 자.


물론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에는 0.5인분도 안되지만


그런 그가 오늘 9회초에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단일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습니다. 첫 번째는 다들 알다시피 09년의 25홈런이었죠.

그러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동시에 유일한 3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 10 시즌에는 되려 18홈런으로 홈런 갯수가 줄었고, 그 후 11~12 시즌에도 10개를 조금 넘기는 수준에 머물면서 하향세를 보이다가 작년에 18홈런을 찍으며 올라서더니 올해에 드디어 10시즌의 기록을 넘으면서 20홈런을 치네요.

아무리 극단적인 타고투저의 해라고는 하지만, 개인에게 있어서도 팀에게 있어서도 분명 좋은 신호이긴 하죠. 나이도 81년생,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보이면서 이제 슬슬 베테랑 축에 접어들던 타자가 이전의 홈런 페이스에 비슷하게나마 다가갔다는 이야기니까. 역대급으로 외노자 농사에 실패한(더군다나 좌타) 해이기에 더 그렇고.

사실 이 박정권이 4번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고 붙박이로 박힐 수 있었으면, SK의 타선의 안정감은 차원이 달라졌을 거라는게 모든 씹솩빠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지만...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죠(...). 왼손 투수가 던지는 떨어지는 공에는 마치 방정식마냥 선풍기가 되고,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한 번 떨어지면 감당이 안되게 추락하는 그 기복이 극복이 안되니...

13시즌을 제외하곤 09시즌부터 언제나 120게임 이상 출장했을 정도로 내구력도 있는 편이고, 장타력에다 주루 능력까지 갖춘(그래서 의외로 병살타를 많이 안치는 타자입니다. 그만큼 폭삼을 먹지만(...)) 왼손 타자라는 점 등 많은 메리트를 가진 선수입니다만, 그런 장점들이 두드러진 하나의 특징 속에서 정리되질 못하고 엉성하게 흩어져 버린 느낌입니다.

그래도 분명 상당히 가치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더 클 수 있었을 것 같았다는 생각 때문에 아쉬움이 생긴달까; 여튼 그런 생각 때문에 애증(?)이 교차하는 인간이지요. 그래서 관심있게 볼 수 밖에 없고. 부디 내년에도 올해 정도의 스탯만 찍어 줬으면 좋겠네요.




P.S

'클로저 이상용'에 나오는, 돌핀스의 1루수 김수영은 아무리 봐도 박정권인게(...)...

걔는 우타자긴 하지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팔을 내밀며 스윙하는 그 폼은 어디로 봐도 싱크로율 100%라서...Orz 최훈 네 이놈!



덧글

  • Masan_Gull 2014/08/25 03:29 # 답글

    2루 및 외야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가을에는 좌상바고 떨어지는 공에 약점이고 아무것도 없던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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