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마] 오래도 걸렸다. 태초에 게임이 있었느니라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그 때까지 존재하지 않던 '시크릿' 등급의 카드가 발매되면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요. 속성별로 발매된 이 카드들은 엄청난 성능(물론 당시 기준으로)과 극악의 획득 확률로 인해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 게임을 즐기는 호구 유저들에겐 애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불덱의 '피닉스 킬러'와 더불어, 물덱 최강의 스트라이커라는 소리를 들으며 선망의 대상으로 떠올랐던 시크릿 카드가 바로 이 '제나웨이'였죠. 물론 물덱 유저인 본인도 정말 정말 갖고 싶었던 카드였지요. 이거 한 장 뽑아보겠다고 부스터 타이밍을 기다리면서 잠복도 해봤고, 부질없이 돈만 쳐들이다가 좌절하기도 했던 우량 호갱이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이리 지나서, 결국 이제서야 한 장 갖게 되네요. = _=

뭐 사실 이전만큼의 가치는 전무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소위 판마 대격변 이후 시크릿을 넘어선 레전드, 에픽 등급의 카드가 판치고, 이후 발매된 각종 시크릿 카드들도 이 초기 멤버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아득한 성능들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예전 카드들은 대부분 구매 제한이 풀려버려서, 게임머니만 여유있게 가지고 있다면(결코 싸진 않지만;) 누구나 살 수 있는 물건이 되었으니까요. 희귀도에서도, 소장가치에서도, 성능에서도 말 그대로 '흘러간 한 페이지'가 되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근데 그래도, 역시 사니까 기분은 좋네요. 그 때의 가치는 없다고 해도, 갖고 싶었던 걸 가진다는 건 이유가 어떻던 결국 만족스러운 일인가 봅니다. :)

그리고 보나마나 이런 마음으로 또 다른 이전 시크릿들도 사들이면서, 영원히 이 더러운 게임의 호갱으로서 살 모습이 눈에... Aㅏ...(...)




덧글

  • 히슬 2013/10/24 22:43 # 답글

    WoW 검색어로 블로그를 들어왔는데 이미 5개월 전 포스팅이지만
    오랜만에 판마 얘기를 보고 추억에 젖어서 덧글 남깁니다.

    역시 처음에 꽂힌 카드는 지르게 되더라구요.

    저는 레전드 유닛이 전설의기사밖에 없을 때 활발히 한 바람에, 2년 전까지 열심히 하다가 이미 싼값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겨우겨우 전설의 기사를 덱에 넣고 미련 없이 클라를 지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인생에서 한 결단 중 순위권으로 잘 한 일 같습니다.)

  • 나인볼 2013/10/27 23:49 #

    방문 감사드립니다.

    접는게 아니라 쉬는 게임 중 하나라고 하는 판마를 끊으시다니 대단하십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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