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언제나와 같은 2018 블로그 공지사항&방명록~ ' ㅅ'/ 세상 사는 이야기


1. 리플을 달 카테고리가 마땅치 않으신 분들은 여기다 다시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도 옛 친구나 지인, 인연이 닿았던 분들, 그건 아닌데 그냥 달아본 분들(?), 미녀(??) 등등 모두 환영함.

2. 비로긴은 막지 않으나, 남의 집에 똥 뿌리고 가는 짓은 꼴같잖음. 그러니 일정 수준 이상의 비속어나 욕질 덧글은 칼같이 삭제&차단 들어갑니다. 이의 안 받으요.

3. 분쟁글도 마찬가지. 적당한 토론이나 논쟁은 상관없지만, 감정싸움으로 흘러서 니에미나 십장생이 오가게 되면 곧장 제제 들어감.

4. 영구빠, 줄기교 교도, 환빠, 극렬 국가 지상주의자 4종류는 병신레벨로 취급하니 알아서.

5. 정치, 종교 이야기는 이후로 여기에선 거-의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6. 짧은 글은 트위터에 쓰고 있슴둥. 팔요청은 비공개 덧글로. ㅇㅅㅇ

7. 최근 접속빈도와 글리젠율이 좀 줄어들고 있긴 합니다. 개인적인 사정 + 건강 덕; 그래도 여기를 방치하거나 할 생각은 결코 없으니 계속 들러 주시기를.

네이버에 작은 별관을 하나 차리긴 했습니다만, 글은 거의 비슷하게 올라옵니다.


8. 좋은 리플은 언제나 힘이 됨. 고로 주저하지 맙세다(...). 흐 흥!!! 딱히 구걸하는 건 아니야!



[야구] 다운폴(완전판) 스포츠 월드





- 1차전에서 깨지는 걸 보면서, 저번 글에서 3대 0의 가능성도 커졌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그실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설마 정말 스윕당할 줄은... 뭐 결국은 시즌 최다승이네 뭐네 설레발 떨면서 여유 부리다 덜미를 잡혀 나가 떨어진 후, 필연적으로 따라온 시즌 폐업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봐야겠죠.

그나마 시리즈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바꿔 볼 수 있었던 지점이 두 곳 있었습니다. 하나는 2차전에서 SK만 만나면 힘이 솟던 최원태를 의외로 빠르게 끌어 내렸던 시점, 다른 하나는 오늘의 1회와 3회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상대 내야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전부 퍼다 준 거나 다름 없는 찬스였고, 거기서 점수를 뽑았다면 게임 분위기는 전혀 달라졌겠죠. 짧게 짧게 끊어서 가고 있는 덕에 크게 티가 안 나고 있을 뿐, 사실 와카전부터 이어진 키움의 불펜 소모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점수차가 좀 벌어졌다면 중반 이후엔 자연스럽게, 슬슬 내일 경기를 곁눈질하게 마련이었지만 결과는 야만없인 걸로.


- 결국 핵심은 공격력의 차이였습니다. 시즌 중에서도 공격 지표는 거의 비교 불가였는데, 플옵에선 그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로맥이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중심 타선에 박힌 175억 듀오가 거대한 숫자 0을 수없이 찍으면서 나가 떨어진 공백을 매꾸기엔 역부족이었죠. 상대는 중심이 조금 부진한 날에도 하위 타선에서 송성문이나 이지영이 단단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점수를 어떻게든 만들어 내는데(더불어 1-3번이 그냥 날아다녔고), 이 쪽은 상대가 차려준 밥상도 단식으로 버티며 차 버리니 승부가 될리가요.

본인을 포함한 많은 팬들이 아마 작년에 벼랑 끝에 가서야 대세탁에 성공하면서 영웅이 되었던 106억짜리 프랜차이즈 스타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을테지만, 그렇게 되살아나기 전에 그냥 판이 끝났군요. 아무리 구경이 커도, 필요할 때 포탄이 안 나가는 대포는 결국 고철일 뿐입니다.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총체적으로 타선이 폭망했으므로 특정한 몇몇에게만 화살을 돌리는 건 좀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월급값이라는 건 원래 그런 겁니다. 그 돈 받고 꼬우시면 더 잘하세요.


- 비교 우위가 있다던 선발 투수들은 끈질기게 달라붙은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고, 타자들은 상대의 대담하고 한 템포 빠른 불펜 물량공세에 적응하지 못했으며, 각각 70게임 가까이 던지며 굴려진 핵심 필승조는 결국 퍼졌으며, 그 파훼법을 제시했어야 할 벤치의 대안(EX : 정현)은 전부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실패들은 9월의 대참사에서 이어진 2위 추락과 깊게 연관되어 있죠. 내년엔 조금이라도 그 안에서 교훈을 얻길 바랍니다.

30을 훌쩍 넘은 본업 2루수(정작 맨날 유격수로 굴러서 클러치 에러의 상징이 됨)와 공격의 핵심인 외노자를 팀 내 수비 이닝 최다를 찍게(리그 전체로 봐도 최상위권) 하면서 굴려 먹어야 하는 이 씹XX스런 내야 보강도 좀 하고, 여전한 믿을믿으로 불펜의 핵심 투수들을 심신 양면에서 갈아먹는 등신같은 불펜 운영도 좀 고치고, 프랜차이즈 타령 하면서 내부 FA에 웃돈을 동이동이 퍼주기 이전에 좋은 선수가 보이면 사올 생각도 좀 하라는 이야기죠, 씨이발.


[야구] 죄의 대가 스포츠 월드


- 경기 당 평균득점이 4점대인 시즌에서, 투수진이 10이닝 동안 무실점, 11회까지 치더라도 3실점으로 막았다면 자기 몫을 120퍼센트 다 한 겁니다. 그러니 그러고도 졌다면 그냥 빠따 탓이죠.


- 계속 선발진의 우위 운운하던데, 뭐 LG는 선발진이 못해서 1-3차전에서 1승 2패를 찍었답니까?(그나마도 SK전 기준 극강의 피처인 최원태를 감안하면 딱히 우세할 것도 없는게 사실인데 뭔...)? 선발이 27k를 잡더라도 점수를 못 내면 승수가 안 찍히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11회 말의 마지막 공격에서,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이 초구 쳐서 뒤지는 한동민이 이 팀의 빠따가 어떤 꼬라지인지를 잘 보여 줍니다. 9월의 시궁창 모드에서 달라진게 하나도 없어요.


- 결국 잡아야 할 게임을 놓쳐서 코시로 직행하지 못한 대가를 이렇게 치루고 있는 겁니다. 팀 사기도 자연히 저하될테고, 그렇지 않아도 염가의 정신나간 후반기 운영으로 전부 70게임 전후로 던지면서 지친 필승조가 쉴 시간도 줄어들었죠. 그나마도 오늘 히어로즈의 필승조보다 훨씬 더 많이 던졌습니다.

앞날이 깜깜해졌군요.


- 개인적으로 SK가 코시에 나가려면 인천에서 1-2차전을 다 잡는게 필수라고 봤는데, 그러긴 커녕 최악의 형태로 패배했으니 더 어려워졌군요. 1승 1패로 고척으로 간다면 3-1내지 3-2로 키움 진출이라는게 플옵 전에 한 예상이었는데, 이래서는 1승 1패는 고사하고 2연패 찍고 나서 깔끔히 3연패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다 자업자득이지.


- 주변의 히어로즈 팬들이 염가는 우승은 못하는 감독이라고 늘 까는 걸 보면서 늘 속으로 ? 마크를 띄웠었는데, 왜 그러던 건지 이제야 조금씩 알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감상] 조커(2019) 1차 감상평 (스포 없음) 극장, DVD,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 워낙에 오래 기다렸던 영화였던지라, 오늘 일도 다 빼고(어차피 내일이 휴일이기도 하니) 낮 시간에 가서 관람했습니다. 다행히 목표로 했던 메박 오리지널 티켓/포스터도 건질 수 있었네요, 핫하! :D


-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보고 나면 가슴이 씁쓸하게 먹먹해지고, 딱 막히는 느낌을 받는 영화입니다. 작품 안에 등장하는 그 누구도 구원받지 못하고, 이 영화의 세계관 안에서는 어떤 긍정적인 감정이나 일말의 희망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메인 빌런이 주인공인 조커가 아니라 고담시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죠.

"세상은 이렇게 험하고 힘든데, 거기에 작은 위로나마 더해줄 히어로도 현실엔 없어."

그런 느낌만 가득할 뿐입니다.

더군다나 정말로 오락성이 제로에 가까운 영화라 관람하실 분들은 주의를 하고 가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히어로에 관련된 영화라고 하면 생각하는 에픽 서사나 강렬한 액션, 화려한 볼거리 등이 글자 그대로 전무한 물건이에요.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러닝타임의 8할이 한 인물의 내면을 묘사하는 사이코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솔직히 그래서 다른 DC 무비나 캐릭터들과 얽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닐까 싶은 그런 작품이에요.


- 많은 이들이 우려한 것과는 달리, 영화는 '조커', 아서 플렉을 전혀 미화하지 않습니다. 그가 거두는 '성공'은 어디까지나 상당 부분 우연에 의지한 것이고, 그는 그런 것이나마 붙들어 자신의 위업이라고 포장해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는, 매우 불안정하고 빈약한 자아의 소유자입니다. 아마 역대 조커 중에서 소위 '빌런의 카리스마'와 가장 동떨어진 캐릭터가 아닐까 싶군요.

이 영화의 영리한 점은, 그런 인물을 불안정한 일부러 구슬픈 브금과 신파적인 서사를 섞어 옹호하지도, 관객들에게 소리지르듯이 그를 동정할 것을 강요하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그냥 그가 처한 상황과 그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환경 그 자체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방식이 보는 이들에게 훨씬 더 강력하게, 아서에게 씁쓸한 이입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죠.

우리는 사회적 약자(빈곤층, 정신질환자, 사회생활 실패자 등. 그리고 아서는 세 가지에 모두 해당됩니다)에게 세상이 결코 상냥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중의 고담시처럼 사회적 안전망이 그야말로 붕괴된 사회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그렇기에 세상에 내던져져 구르는 아서를 보면, 마치 사회의 타락이나 부패를 보여주는 기사나 뉴스를 보면서, '세상이 다 그렇지 ㅅㅂ'라며 혀를 차는 그런 종류의 납득을, 너무나 자연스러운 납득을 유도하죠.

이런 부분이 아마 개봉 전에 영화를 접하고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2억정이 넘는 총기가 국내에 있고, 그 처분과 구매/판매부터 시작해 끔찍하게 뒤엉킨 현실을 누구도 손대기 어려워 하는 환경의 나라에서 본질적인 문제는 재쳐두고 엔터테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이나 두드려 팬다는 건 개인적으로는 매우 한심한 일이라고 보고 있어요.

허나 결국 광기에 몸을 내던지고 범죄자로 타락해 가는 인물을 보여주면서, 그 과정을 지나칠만큼 자연스럽고, 그가 저지르는 끔찍한 일들을 보면서도 '아 그래 차라리 그냥 변해라, 저렇게 살 바에는 조커가 되서 그냥 맛이 가는게 낫지!'라는 생각을 속으로 해 버리게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도, 이 영화가 그걸 해내기 때문에 경계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거라고, 공감과 이해는 못하더라도 약간의 납득은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거창한 수식어나 미사여구도 없이, 그저 현실의 모습을 그럴싸하게 배껴다 놓고 그 앞에 좋은 재연배우를 하나만 가져다 놓아도 사람들은 알아서 공감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든 영화고, 그 공감이 결코 건강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집요하게 그걸 파고든 영화이기 때문이에요.

공감하라고 대놓고 메세지를 던지지 않는데도 사람들이 공감하고 마는 그런 연출력이라는 건 그 영향력을 신경쓸 만 하죠. 마치 정말 현실인 것처럼, 구라를 제대로 잘 친게 느껴지는 매체의 파괴력은 모두 잘 아는 바일테니까요. 그만큼 '조커'는 아주 영리하고, 파워풀하며 동시에 너무나도 어둡고 위험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품이야말로 결국 논란 끝에 새로운 합의를 만드는 물건이기도 하기에,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합의와 대화, 타협을 통해 결국 사회적인 논의가 한 발자국 더 나가는 법이거든요.


- 이 영화를 그런 지점까지 도달하게 한 일등 공신은 물론 호아킨 피닉스입니다. 영화 중후반부의 계단 신과 클라이막스의 광기 신은 솔직히 연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에너지로 넘쳐나요. 영화 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만, 주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낮은 평가를 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될 정도죠. 그는 지난 20년 가까이 이어진 히어로 영화의 갈래에서, 어떤 의미론 구 코믹스처럼 메세지와 글자로 가득한 분위기의 조커를 재창조 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아서 플렉과 다른 영화의 조커들을 비교하는 건 사실 의미가 없을 거에요. 마치 T본 스테이크랑 갈치조림을 놔두고 어느게 더 '감칠맛'나냐고 멍청한 질문을 하는 것과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최근의 흐름에서 벗어난 이질적인 물건이에요. 그리고 그 자체만으로도, 호오와는 상관없이 높은 점수를 줘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총평은 A, 점수는 92점입니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언제나처럼 두 번째 감상평에서.




P.S


토마스 웨인은 그다지 부정적인 느낌으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그가 아서에게 보이는 반응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높은 위치에서 불만을 가진 이들에게 던지는, 너희의 상황은 너희가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물이기에, 비겁하게 다른 이들을 미워해도 의미가 없다라는 메세지는 미국 사회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거든요.

그렇기에 그는 작중에서 그냥 미워해야 할 우상으로 설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긍정적인 모습도 거의 보여주지 않지만, 딱히 나쁠 것도 없죠. 비판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솔직히 이 영화의 토마스 웨인을 트럼프라고 표현하는 건 좀 심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P.S 2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교훈.

복지 관련 예산을 함부로 삭감하지 말자(...).

[야구] 다운폴 스포츠 월드






- 세상에 시즌 80승에 선착하고도, 2위랑 9게임차를 벌려 놓고도 시즌 마지막 날에 짜져버린 구단이 있다면서요? 그것도 개크보 최초라면서요?! 근데 그 등신구단이 내 응원팀이에요 ㅅㅍ!(...)


- 딴 팀 탓할게 뭐 있나? 더블헤더 두 게임 중에 1게임만 가져 왔어도 이 꼴은 안 봤고, 하다못해 28일 삼성전에서 어떻게든 이기기만 했어도 마지막 1게임차가 좁혀질 일은 없었음.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제일 중요한 게임에서 하나같이 여유 부리다 나가 떨어진 염가는 결국 2위 DNA를 몸에서 지울 수가 없었나봐...


- 뻥야구 팀에 찾아온 홈런 수 격감 -> 공격력 저하라는 대악재를 로또처럼 터진 불펜과 원래부터 비교 우위가 있던 선발진, 그리고 줄어든 에러를 기반으로 한 지키는 야구로 상쇄해 왔으나... 후반기에 들어 마운드의 힘이 떨어지는 와중에서 그렇지 않아도 시원찮던 공격력도 4월 수준으로 같이 더 저하하면서 정작 마운드에 걸리는 부담은 더 늘어났고, 결국 그 결과물이 시즌 최후미의 이 대참사.

제발 내년에는 내부 육성 이딴 개소리는 집에 치우고 키스톤 한 쪽이라도 사오던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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